NIBIRU
니비루 · 행성 X
“태양 뒤에 숨은 거대한 행성이 지구로 다가오고 있고, NASA는 알면서 말하지 않는다. 그 행성이 가까이 지나가는 날 지진과 해일, 화산이 세계를 덮는다.”
- 기원
- 1995 · 미국
- 갈래
- III 과학이 숨긴다
- 토끼굴 깊이
- ●●●○○
- 반증 가능성
- 높음
이 세계관의 뼈대
주장- 01누가 쥐고 있나
NASA와 각국 정부. 다가오는 행성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 02무엇을 숨기나
거대한 행성 하나가 길게 휜 궤도를 돌아 지구 곁으로 온다는 것. 가까이 지나는 날 큰 재앙이 온다고 한다.
- 03어떻게 알아보나
날짜를 맞춰 본다. 고대 문헌의 행성, 마야 달력의 끝, 성경의 징조를 겹쳐 읽고, 사진 속 해 곁의 둥근 빛을 다가온 행성이라고 본다.
기록과 이야기
책과 웹사이트, 지나간 날짜는 모두 기록이다. 다가오는 행성은 마지막 한 줄에만 있다.
- 1976사실니비루가 행성이 된다
제카리아 시친이 『열두 번째 행성』을 낸다. 메소포타미아 문헌의 니비루를 3,600년 주기로 태양을 도는 거대한 행성으로 읽은 책이다. 역사학자와 언어학자들은 그가 문헌을 크게 잘못 옮겼다고 본다.
- 1995사실충돌 날짜가 붙는다
미국의 낸시 리더가 행성 충돌로 종말이 온다는 이야기를 처음 내놓는다. 그물자리 제타별의 외계인에게서 머릿속에 심긴 장치로 메시지를 받는다고 했고, 웹사이트 「제타토크」에 2003년 5월 행성 충돌로 인류가 쓸려 나간다고 적었다. 처음엔 「행성 X」라 부르던 그 행성을 나중에 시친의 니비루와 잇는다.
- 2003사실첫 날짜가 지나간다
5월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간다. 날짜는 2012년으로 옮겨지고, 마야 장기력의 한 주기가 끝나는 그해 동지 12월 21일에 맞춰진다.
- 2012사실NASA가 답한다
11월, NASA가 2012년 종말설에 답하는 질문 답변 페이지를 고쳐 다시 건다. 2009년 11월부터 올려 둔 페이지다. 니비루를 「인터넷 날조」라고 적고, 정말 다가오는 행성이라면 천문학자들이 적어도 10년 전부터 쫓고 있었을 것이고 지금쯤 맨눈에도 보일 것이라고 했다. 12월 21일은 여느 동지처럼 지나간다.
- 2014사실하늘을 다 훑는다
3월, NASA가 적외선 우주망원경 WISE로 하늘 전체를 두 번 훑은 자료를 살핀 결과를 내놓는다.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1만 배 안에는 토성만 하거나 더 큰 천체가 없었고, 2만 6천 배 안에는 목성보다 큰 천체가 없었다.
- 2017사실날짜가 거듭 밀린다
『행성 X, 2017년의 도착』을 낸 데이비드 미드가 9월 23일을 꼽는다. 날이 다가오자 그는 「토요일엔 아무 일도 없다」며 그날을 징조의 날로 바꾸고, 9월 23일이 지나자 10월 15일로 다시 미룬다. 10월 15일이 지나자 다른 예언자가 11월 19일을 꼽는다.
- NOW주장이번엔 온다
니비루가 지금도 다가오고 있고 NASA가 그것을 숨긴다는 이야기. 2018년 4월에도 새 날짜가 나왔다. 그 행성을 찍은 망원경은 아직 없다.
상징
같은 상징을 두고 기록과 이야기가 다르게 읽는다.
- 니비루
사실바빌로니아 문헌에 나오는 마르두크 신의 별. 이름은 「건너는 곳」이라는 뜻이고, 어떤 문헌은 목성을 그 이름으로 불렀다.
주장3,600년 주기로 태양을 도는 열두 번째 행성.
- LONG
COUNTL마야 장기력LONG COUNT
사실마야 달력이 긴 날수를 세는 방식. 2012년 12월 21일은 한 주기가 끝나는 날이고, 그 뒤로 새 주기가 이어진다.
주장니비루가 닿는 날을 가리킨 달력의 끝.
- SECOND
SUNS두 번째 해SECOND SUN
사실렌즈에 묻은 얼룩이나 카메라 안에서 반사된 햇빛은 하늘에 없는 둥근 빛을 사진에 남긴다.
주장해 곁까지 다가온 니비루가 찍혔다.
지금도 도는 사례
이 세계관이 요즘 어디서 쓰이는지 모았다. 줄마다 사실과 주장을 나누고 출처를 달았다.
- 2024.07주장알래스카 하늘에 니비루가 찍혔다는 영상
알래스카 라슨 베이의 미국 연방항공청(FAA) 기상 카메라 사진으로 만든 영상이 페이스북에 돌았다. 남쪽 하늘의 둥근 물체에 「그저 하늘의 이상 현상일까, 다른 차원의 행성 X/니비루를 엿본 것일까」라는 문구를 달았고, 사진이 「볼 수 없음」으로 바뀐 것을 FAA가 지운 흔적처럼 내보였다.
- 2024.07사실둥근 점은 렌즈 얼룩이었다
Lead Stories 는 이 둥근 점이 남쪽을 향한 FAA 카메라 한 대에, 해가 드는 오후마다 찍힌다는 것을 찾았다. 하늘의 행성이 아니라 렌즈에 묻은 얼룩이었다. 「볼 수 없음」도 지운 흔적이 아니라, 여섯 시간치 사진만 담아 두는 카메라 사이트가 시간을 넘긴 것으로 봤다.
사례에 나온 당사자라면 내려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삭제 요청 메일현실 점검
- 사실지나갔다
2003년 5월부터 꼽힌 날짜마다 하늘은 그대로였다. 2014년 NASA의 적외선 하늘 조사는 태양에서 먼 바깥까지 토성만 한 천체를 찾지 못했다.
- 주장숨긴다
NASA가 행성을 숨겼다는 문서나 관측은 나오지 않았다. NASA는 정말 다가오는 행성이라면 적어도 10년은 추적됐고 맨눈에도 보였을 것이라고 답했다. 증거로 도는 둥근 빛은 렌즈 얼룩과 반사로 설명됐다.
- 판정빗나감
2003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확인한 날짜만 여섯 번이 지나갔다. 그때마다 행성을 거두는 대신 날짜를 옮기거나 그날을 징조의 날로 다시 읽어, 이야기는 반증을 비켜 간다. 기한을 단 예언 하나하나는 빗나갔으니 Axiom 장부에는 빗나감으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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