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ULATION
시뮬레이션
“우리가 사는 세계는 누군가의 컴퓨터가 돌리는 계산이다. 앞선 문명이 조상의 세계를 시뮬레이션으로 수없이 돌린다면, 진짜 세계 하나에 계산된 세계가 셀 수 없이 많아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안에 있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한다.”
- 기원
- 2003
- 갈래
- I 세계가 가짜다
- 토끼굴 깊이
- ●●●○○
- 반증 가능성
- 낮음
이 세계관의 뼈대
주장- 01누가 쥐고 있나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쪽. 우리보다 훨씬 앞선 문명, 어쩌면 우리의 먼 후손이라고 한다.
- 02무엇을 숨기나
이 세계가 바닥의 현실이 아니라는 것. 물리 법칙도 누군가 짠 규칙이라는 것.
- 03어떻게 알아보나
세계에 해상도가 있다는 흔적을 찾는다. 빛의 속도 같은 한계와 설명되지 않는 우연을 계산의 이음매로 읽는다.
기록과 이야기
줄마다 사실과 주장을 나눠 적었다. 비유와 소설과 논문이 나온 것은 기록이고, 우리가 계산 속에 있다는 것은 이야기다.
- 기원전 4세기사실동굴의 비유
플라톤이 『국가』 7권에서 동굴에 묶여 벽의 그림자만 보는 사람들을 그린다. 그들은 그림자를 현실로 안다.
- 1641사실악령을 가정한다
데카르트가 『성찰』에서 감각을 속이는 전능한 악령을 가정한다. 모든 것을 의심한 뒤에도 남는 것을 찾으려는 사고 실험이다.
- 1964사실컴퓨터 속 사회
소설 『시뮬라크론-3』이 나온다. 여론 조사용으로 돌리는 컴퓨터 속 사회의 사람들은 자기가 계산인 줄 모른다.
- 1999사실영화가 된다
『매트릭스』가 개봉한다. 기계가 돌리는 가짜 세계 속에서 사람들이 평소처럼 산다고 믿는 이야기다.
- 2003사실논증이 나온다
철학자 닉 보스트롬이 「당신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는가?」를 『철학 계간지』에 낸다. 셋 중 적어도 하나는 참이라는 삼지 논법이다.
- 2012사실시험법이 제안된다
우주가 격자 위의 계산이라면 가장 센 우주선의 방향 분포에 흔적이 남을 수 있다는 물리학 논문이 나온다. 특정한 계산 방식을 가정한 시험법이다.
- NOW주장우리는 계산 속에 있다
보스트롬의 세 갈래 가운데 마지막 하나만 남긴 이야기. 계산 바깥을 들여다볼 방법은 아직 없다.
상징
같은 상징을 두고 기록과 이야기가 다르게 읽는다.
- CAVEC동굴CAVE
사실플라톤 『국가』 7권의 비유. 묶인 사람들은 벽에 비친 그림자만 본다.
주장화면 속 세계만 아는 우리.
- ANCESTOR
SIMULATIONA조상 시뮬레이션ANCESTOR SIMULATION
사실보스트롬 논문의 용어. 앞선 문명이 자기 조상의 역사를 통째로 돌리는 계산을 뜻한다.
주장우리가 바로 그 조상이라는 것.
- 격자
사실2012년 논문이 가정한 모형. 공간과 시간을 촘촘한 칸으로 나눠 계산하는 물리학의 방식이다.
주장세계에 해상도가 있다는 흔적.
현실 점검
- 사실논증이다
2003년 철학자 닉 보스트롬이 낸 논증이다. 셋 중 적어도 하나는 참이라고 말할 뿐, 어느 것이 참인지는 고르지 않는다.
- 주장지금 읽는 법
셋째 갈래만 떼어 「우리는 계산 속에 있다」로 읽는다. 보스트롬 자신은 2009년에 「사실 나는 우리가 아마 시뮬레이션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썼다.
- 변주같은 뼈대의 이야기
사유 실험은 채점하지 않는다. 대신 같은 뼈대를 빌린 이야기를 잇는다. 장자의 나비 꿈 · 그노시스(1–3세기) · 통 속의 뇌(1981).